라이프로그


110209 - E c t



1.  기분이 계속 다운되서.. 이럴땐 괜히 아무거나 끄적이고 싶어서.. 
찾아오는이가 손에 꼽는 나만의 블로그니까.. 여기에다 주저리주저리 늘어노려고 한다.



2.  내동생, 울집의 돼지가 9박10일의 휴가를 보내고 오늘 오후 12시쯤 부대로 복귀했다. 
군대 가기전에는 진짜 많이 싸우고, 서로 이기려고만 하고 양보하는 것 하나 없던 그런 남매지간이었는데 .. 
입대하는 날부터 울면서 출발한 내 동생은 상병이 되기까지 전화할때마다 우는 것밖에 없었다. 
나보다 여린마음을 가진 아이.. 어려서부터 상처가 많은 아이.. 
중고등학교때는 나쁜친구들 때문에 또한번 힘들었던 아이.. 
인복이 없는 건지 군대에 가서도 남들보다 더 힘들어하던 아이

나이 들수록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휴가나오면 이것도 사주고 저것도 해주고 다 해줘야지
싶었는데 나올때마다 별로 못해주는 것 같아서 그저 미안하기만 하다.

누나가 미안해.. 한우 사주기로 했는데 니 먹성생각하니깐 겁이나서 못사주겠더라..ㄲㄲㄲㄲ<<



 3.   게임은 즐기라고 하는 거고, 내가 아무리 집착해도 그 안에 있는 것들은 0과1로 이루어진 
존재하지 않는 것인데 나는 왜 놓지못하고 집착하는 건지.. 한심할때가 있다.
 또.. 게임에서 만나는 사람들 또한 실제로 만나는 건, 만나는 걸 시도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 같고.. 
만나는 순간에도 붕 떠있는 듯한 느낌이 항상 든다. 이런 직접적인 만남외에도 겜톡이나 톡온같은
도구로 만나는 경우가 있다. 처음엔 재미있었지만 갈수록 .. 아 내가 이걸 왜하는 거지..
내뱉는 사람은 장난처럼, 혹은 대수롭지 않게 내뱉는 말을 듣고 앉아 있는 나도 병신같고
그 말에 상처받고 우는 나는 진짜 병신이고.. 생각할수록 병신이네.....
그래서 톡에 안들어가면 날 또 부르고... 왜부르는걸까... 왜지... 뭐하려고 날부르나....


그렇게 부탁하고 사정하고 애걸해도 들어주지 않는 게 너무 맘이 상하고 .. 진짜 게임하기 싫어지는데...
버릇처럼 로그인하고, 습관처럼 사냥하고, 밥먹는거처럼 당연하게 생산하고...


때려쳐야 하는데.. 그래도 붙잡고 있는 건데
겜에 정떨어지게 도와주는 그들에게 감사해야하는걸까
그런건가..아닌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