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120505

어린이날을 노리고 만난건 아니었음ㅋ
세르, 커러, 클라를 만남 *_*


*  피자리움
 
 가게된 사연은 이러하다. 클라에게 도움받은 일들이 있어서 밥사준다고 했었는데, 계속 약속을 잡지 못하다가 내가 피자리움얘기를 했더니, 여기 가자고해서 사실을 클라만 보기로 했었는데. 중간에 커러가, 막판에 세르가 추가되었다 ^*^
 2명에서 4명이되니 더 맛나게 먹은듯.
벌써 이틀전 일이긴 하지만... 세르를 우선 녹사평역에서 만났다. 난 진짜 평소 출근하던 거처럼 입고와서 후줄근한데 너..왜케이쁨?ㅠㅠㅠ 힝... 그랭 청춘이고낭... 바람이 많이 불던 날이라 샤방샤방 치마가 바람에 날리던게 아직도 기억나..
 커러랑 클라는 같이 온다며, 차를 놓쳤다며 뻥을 쳤어... 초면에 멱살잡을뻔 했는데 이미 와서 자리 맡아놓고있었음
여기 웨이팅이 좀 있다는 얘기를 듣구서 미리 가도록 한게 잘한 선택인듯
 쨍한 햇빛이 그대로 노출된 야외에 앉을뻔 하다가 가까스로 안으로 들어오긴 했지만 너무 더웠다. 에어컨이 있긴 했지만 틀어주지 않았고... 주방이랑 가까워서 후끈후끈 했다.

 우리가 이날 먹은 피자는 랜치피자2, 마르게리타1, 감자베이컨1 / 콜라2, 사이다2

랜치는 진짜 소스맛으로 찹찹.. 맛나게 먹었고, 마르게리타랑 감자베이컨은 그냥 그랬다. 버섯피자먹고 싶었는데.. 15분 기다려야한다고 해서 쩝.. 다 먹고 나와서 시계를 보니.... 30분도 안걸린거 같다; 너무 흡입해서..사진도 한장 못찍음



*  스탠딩커피

 피자먹고 후식으로 스탠딩커피 가야하는 거라고 어떤 블로그에서 봤다ㅋ
그래서 가는건 한 20% ㅋㅋㅋ.. 여기 레모네이드가 그렇게 맛있다고 들어서 한번 가보았다.
 한잔에 5천원이라서 초큼 놀랐지만 이건 세르가 산다고해서 급빵긋 ^*^ 너란녀자 센스돋아~
시원하게 입게 물고 딱히 갈곳을 생각해두지 않아서 동네산책하듯 조금 걸었다. 


 동네 한바퀴 돌고.. 지나가는 사람 구경, 가게 구경하다가 위로위로 쭉쭉 올라가니 이태원이 나왔다.
배는 부른데 덥고 다리아파서 들어간 곳이 이디야커피
 커피한잔씩 시켜놓고 노닥노닥하다가 커러가 전화받고 나가봐야해서 슬슬 일어나고 헤어짐




 역시.. 이런건 그날 써야 제맛인데.. 이틀지나니깐 벌써 얘네들 얼굴도 가물가물하고 그때의 기분도 많이 흐릿해졌다.
난 다 처음봐서 어색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내동생뻘이라 확실히...ㅋㅋ 그런건 편한듯
 그치만 경로우대는 하지 말으렴....ㅠㅠ
전공책 들고온 클라가 잊혀지지 않을듯.. 그 두꺼운...!!...




붕노...섭섭... - E c t

*
윗사람이건, 아랫사람이건.. 나이차는 별로 안난더라도 분명 존재한다고 보는데
어제 멘붕을 일으키는 일이 있었다.
하루가 지나도 여전히 화나고 섭섭한걸 보니, 하루이틀 지나서 풀릴 일은 아닌 것 같다.


**
일의 전말은 이러하다.
어제는 나의 한달에 한번있는, 말그대로 월차날이었다. 지난 금요일에 학과장님과 학장님께 결재까지 받아서 본부에 제출하는 그런 정말 내 맘대로 이날쉴래 해서 쉬는 게 아니라 절차도 있고 윗분들께 허락까지 맡아서 공식적으로 쉴 수 있는 정말 내가 꿀맛같은 휴일이란 말이지(...)

서술이 길 수 밖에 없는 건 이런 나의 소중한 월차날에 내선번호4043(지금 확인해보니 연구지원실-_-)에서 연락이 왔다. 이 전화에 설핏 잠이 깨긴 했는데 물론 받지 않았다. 학교임은 알겠지만 학과교수님 번호도 아니고 아침이고해서 받을 이유를 찾지 못했다.

그리고 얼마 안되서 학과사무실에 배치된 2명의 근로중 Y에게서 전화가 왔다. 문자도 아니고 카톡도 아니고 전화가...
뭐지 하고 받으니.. 딱 첫마디 부터가 맘에 안들었다. 학교 안나오셨냐고...
전에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이런 비슷한 전화를 받은 적이 있는데, 이건 좀 그냥 내 확대해석이긴한데 '너 아직도 출근안하고 뭐하고 있냐'라는 질책의 의미가 느껴졌었다. 물론 근로학생이 그런 뉘앙스는 아니었었지만.... 그때가 생각나면서 기분이 나쁜 건 어쩔 수 없다. 난 그래서 '월차'라서 학교 안갔다고 얘기했더니, Y는 우편물 갖고 올라왔는데 어떻게 하냐는 질문을 했다.
(학과 사무실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의 4층에 위치한다.)
그래서 나는 옆방 실험실에 맡겨놓으라고 말했다. 세번이나. Y가 자꾸 못알아 들어서..
아침이라서 목도 잠기고 교정기도 끼고 있어서 발음이 새는 건 알지만, 자기도 교정하는 처지에 교정하는 사람 발음 못알아 처먹는건 이해도 안되고, 한번도 아니고 세번이나 말해줬는데도 그러는 거에 또 기분이 상했다.
Y는 그럼 우편함에 다시 넣어놓겠다고 했다. 그래서 난 그러라고 했다.
난 다시 잠이 들고, 한 두시간후 일어나보니.. 카톡이 와있다. 시간을보니 전화하던 시간에서 4분 지난 뒤군.

'언니~'
'옆에 연구실에 맡겨놨어요~'
'푹쉬세요 ^^'
이래보내고 1분뒤<

'그리고 안오시는 날에는 카톡으로 간단하게라도 알려주세여ㅠㅠ'

여기서 멘붕....얘 뭐지...
내가 호구로 보였구나. 이 생각이 턱 들었다.

물론 그런 의도는 아니겠지만, 그때의 내 기분상으론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의 4층 과사무실까지 헛걸음하게 한 게 기분 나쁘며 앞으로 자기가 이런 헛걸음을 하지 않도록, 카톡으로 미리 보고를 해라' 쓰면서도 과장 200%긴 하지만, 저기서 흥분을 반정도 던게 내 기분..
상전 하나가 더 생긴 것 같다. 그동안 내가 배려해주던 것, 그 모든게 얘한텐 호구처럼 보였구나 싶었다.  

혹시 내가 피해의식이 쩔어서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 건가.. 진지하게 고민해보았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이 사건을 얘기해주고 의견을 물어보았다. 내가 이상한거냐고.. 다들 Y가 이상한거라고 하더라...



***

이 일로 멘붕한 것과 Y에 대해 섭섭한 것은 뒤로하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우선 소심한 나만의 방법으로는 덮어두고 넘어가기가 있다.
이건 가장 원만한 방법일 것이지만 내속은 문드러지고 Y에게 일을 시키거나 매월 월차때마다 기분이 나쁠 소지가 있다. 

여러사람이 제안한 방법은 솔직하게 심정을 말하고 대화하기가 있다.
내가 Y의 카톡때문에 기분이 나빴으며 앞으로 안그랬으면 좋겠다.
(인상적인 답변, 너도 근로 오겠다고 한 시간에 오지 않고 그러지 않느냐, 그럼너도 미리 카톡해라.)


+
학교와서 알게된 불편한 진실 한개더... Y가 옆실험실에 우편물을 맡기면서 조교언니가 아프다고 말함.
분명 난 월차라고 말했는데... 왜 그런 거짓말을 한걸까? 그것도 못알아처먹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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